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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열린 `세종시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의자를 빼주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이 대표를 지지한 것을 시작으로 "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까지 언급한 이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회고록에서 지난 대선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너무 아까운 후보"라며 "굉장히 좋은 후보였다"고 평가하며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민주당 내 친노·친문 좌장격인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간 연대가 본격화한 것은 지난 대선 때부터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했는데, 이는 이 전 대표의 지지 모임이었던 '광장'을 확대·재편한 조직이었다. 당시 민주평화광장을 주도한 인사들도 5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해식 민주당 의원 등 이해찬계가 대거 포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정치활동 기반인 광장 그룹이 민주평화광장의 모태가 됐다"며 이 대표의 전국 지지 모임과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어디에 내놓아도 토론을 잘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 다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후보를 가진 것은 당으로서도 나라로서도 큰 행복"이라고 이 전 대표를 극찬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한 것은 이 전 대표만이 이유를 알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전 대표는 회고록에서 이 대표에 대한 인간적 매력에 대해 서술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책에서 소년공 출신이었던 이 대표의 과거를 언급하면서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간 의지가 놀랍다"면서 "다시 서민들, 노동자들 곁으로 돌아와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고 평화부지사 자리를 신설한 뒤 이 전 대표의 측근이자 현재 쌍방울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를 영입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2008년 설립한 민간단체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서 2020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해찬계 인사들은 현재 이 대표의 민주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 지지 모임을 주도하고 대선 경선 때도 이 대표를 도운 조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고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선택이 민주당에 독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민주당 원로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바람에 결국 정권을 뺏기고 민주당도 큰 혼란에 휩싸이지 않았냐"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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