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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지법·고법·지검·고검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전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국정감사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1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4일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법원·검찰청 등 국정감사장에서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김 의원의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떠 있는 알파벳 ’J’ 모양의 앱 알림을 보고 동성애자 데이팅앱인 '잭디' 알림이라고 추정했다.
'잭디'는 성인만 가입할 수 있는 동성애자 데이팅앱이다. 이 어플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근방에 있는 앱 사용자를 매칭해 대화 및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사용자와 매칭됐을 경우 'Jack'd'로고의 앞자를 딴 'J' 모양의 알림이 뜬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김남국 의원을 보호해 줘야 한다", "김남국 의원의 폰이 맞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강제 아웃팅을 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우팅은 개인의 성 정체성이 본인의 동의 없이 타인에 의해 폭로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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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확인하는 김남국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의원은 "해당 앱(잭디)는 국정감사 준비 단계에서 최근 문제되고 있는 '스캠 피싱' 관련 실태조사 차원으로 제 폰과 의원실 보좌진의 핸드폰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스캠 피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 S) 등을 이용해 이성 혹은 동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을 뜻한다.
그는 이어 "9월 10일자로 관련 범죄의 현황과 통계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앱을 이용한 스캠 범죄만을 따로 구분한 통계 자료가 없었고 구체적인 실체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점 등 때문에 국정감사 소재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앱 삭제 조치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해명에 따르면 김 의원은 '로맨스 스캠' 범죄 실태 조사 차원에서
김 의원은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번 주말에도 부지런히 지역 일정 다니고, 국감 준비하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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