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경찰의 1차 감식 결과 일단 불은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시작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정밀감식이 시작되는데, 카카오 측의 화재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해명에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재 감식은 판교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습니다.
1시간에 걸친 1차 감식 결과 불은 서버나 배터리를 설치하는 일종의 선반인 랙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가운데 5개가 전소됐다"며 발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했습니다.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주변 배선 때문인지 등 정확한 원인은 오늘(17일) 시작되는 정밀 합동감식에서 규명될 전망입니다.
서버 전력공급이 장시간 끊긴 이유도 확인됐습니다.
SK C&C 측은 화재 진압 때문에 준비된 비상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종 / SK C&C 클라우드 부문장
-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 위해서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물을 사용했을 때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가 있어서 전원을 좀 차단하고…."
카카오 측은 화재 상황은 대응 시나리오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현서 / 카카오 부사장
- "최대한의 예상, 리스크 시나리오를 세우고 준비했다고 생각했으나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였기 때문에…."
KT 서울 아현지사 불로 대규모 통신장애를 겪었던 게 불과 4년 전, 국민 메신저 기업 카카오의 해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