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친일사관` 및 한미일연합훈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윤후덕, 송갑석, 송옥주, 설훈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훈련을 놓고 지난 7일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정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여당은 친북 프레임으로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의 평가가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고 싶은 말을 이 대표가 그대로 해주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북한 노동당 이중대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해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정 비대위원장은 '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긴급안보대책회의에서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하는 등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여당 일각에서도 정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며역사공부 좀 해야한다.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 중인 현재 정치권 상황에서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14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밀리면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모두 위험한 상황"이라며 "여야가 양보하기 힘든 상황이라 극한 싸움이라 서로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