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정보위원회가 카카오 경영진과 박성하 SK C&C 대표를 오는 24일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소환하는데 여야가 16일 잠정 합의했다. 다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소환 여부에 대해선 여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회 과방위원들은 이날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2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네이버, SK C&C 대표 등 관계자를 증인으로 소환하는 데 거의 잠정적으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정청래 과방위원장 또한 "(이번 먹통 사태에 대한) 사고 원인, 대책 그리고 대국민 피해에 대한 보상 배상 문제에 대해 종합적 대책을 갖고 국회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의장 소환에 대해서는 여야가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의장이 아니라 대표를 소환하는 것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며 화재 사건에 대해 '오너'를 불러 따지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터센터 현장 방문에서도 박 의원은 "(김 의장 채택에 대해서는) 합의본 것은 아니다"라며 "여야 간사간 신중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카카오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는 김 의장이 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발 빠르게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 현장 점검에 나섰다.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 캠퍼스 A동 화재 현장을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실장, 카카오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본부장, SK C&C 대표 등으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았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현장 점검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먹통사태는) 시스템 이중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졌다"며 "앞으로의 종합적인 대책을 갖고 국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또한 "카카오는 시스템 이중화를 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일부 이중화"라며 "전체적인 이중화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카카오 서비스는 전날인 15일 오후부터 대규모 접속 장애 사태를 겪었다. 카카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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