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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16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7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격려할 예정이다. 대통령 정무수석실에서 최근 당 원외당협위원장들에게 초청장을 직접 발송했다.
원외당협위원장은 현역 의원을 보유한 115곳과 사고당협 67곳을 제외한 열세 지역구를 책임지고 있다. 여소야대 구도를 깨트리기 위해서는 차기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의 선전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만큼 대통령실에서도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에게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수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 격려차원의 오찬을 계획했으나 당 안팎으로 이슈가 쏟아지며 몇달을 연기 끝에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지지율이나 지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구인만큼 대통령이 직접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직접 당심챙기기에 나선 가운데 당 대표 리스크가 사라진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당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매주 전국을 돌며 민생챙기기에 나섬과 동시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현재 공석인 사고당협위원장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당 지도부는 지난주 대구·경북(TK)을 찾는 현장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민심챙기기에 나섰다. 이번주엔 충남권 현장비대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충남은 정 위원장의 지역구(공주·부여·청양)가 있는데다 윤 대통령의 '뿌리'라 불리는 만큼 바닥 민심을 다지고 보수층 결집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당시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를 충남 천안역에서 시작했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비대위 관계자는 "보수의 심장인 TK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마음의 고향인 충남을 찾아 당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며 "20일 충남 천안에 이어 27일 인천을 찾아 수도권 민심까지 다독이며 지속적인 현장 비대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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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당권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비대위를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비대위가 가처분 정국을 벗어나자마자 당협위원장 67곳을 공모하고 당무감사까지 검토한다고 한다"며 "가처분 문제가 해소되자마자 정상적인 지도부인듯 당협 줄세우기에 들어간 모양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비대위는 당원의 총의가 반영된 지도부가 이나다"며 "전당대회에만 전념하고 당 운영과 조직전반은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상식과 정도다"도 덧붙였다.
향후 당 지도부가 이러한 조직 개편과 정비를 본격화할 경우 당내 반발과 이해관계가 얽힌 당권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인 만큼 당내 분열이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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