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길은 이준석이 완전히 죽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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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4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이제 '이준석 신화'는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 이준석의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신화는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민주당의 핵심인 운동권 세력은 향후 20년이건 30년이건 너끈히 정권을 연장할 수 있을 듯 보였다. 암울한 세상이었다"라며 "하지만 저들의 부동산 정책 실패, 무능과 위선의 여실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며 국민은 서서히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극적으로 4월의 서울, 부산시장 보선에서 야당 후보가 압승했고, 이어 6월에 36세의 청년이 국힘당 대표가 됨으로써 정치 지형은 극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야당 측에서는 유악하고 측근에 휘둘리는 두 명의 대통령들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원하는 강한 리더십을 갖춘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로 힘있게 부상했다"며 "그렇게 국민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이준석 국힘당 대표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대표의 모습은 '허상'이었다고 일갈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안에 갇힌 나르시스트였고, 그의 입과 글에서 흘러나오는 의식은 수준 이하였다"며 "더욱이 그는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국민의 열망이 빚어내는 시대 정신이 '공정의 이념'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한 내제적 한계 속에서 그가 빚어낸 국힘당의 미래상은 안티 페미니즘과 허접한 실력주의를 토대로 20, 30대의 표를 끌어와 진보의 여권을 세대포위한다는 것이었다"고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성상납을 전제로 해 그의 무고 혐의를 경찰이 검찰에 송치했다. 전후 경위로 보아 검찰은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그를 기소할 것이다. 법원이 이를 유죄로 인정함에도 무리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이제 '이준석 신화'는 끝이 났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연계를 통해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회복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할 것이란 게 신 변호사의 예측입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는) 끝까지 자신이 정치적 이유로 박해를 받은 피해자인양 주장해나갈 것"이라면서 "유 전 의원 등과 연계해 당권을 회복하는 노력은 그가 완전히 죽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절망 속에서 어리석을 깨치고 나와, 한 2,3년 간 자신에게 많이 부족한 인문사회학 쪽으로의 공부를 조용히 해 나가면 그의 앞길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내 조언 같은 것은 완전한 우이독경으로 지나간다"고 비꼬았습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해서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신 변호사는 "국민은 이제 불공정한 세상에는 우리의 존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큰 시대정신은 공정한 세상의 실현"이라며 "그러나 불행하게 아직까지는 국힘당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이를 눈치라도 챈 정치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국힘당이 2024년 총선때까지 지금의 무기력한 자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국민은 다시 냉정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