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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여사가 `안나의 집` 봉사를 하러 갔던 당시 모습. [사진 =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
'안나의집'은 빈센시오 보르도(한국명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습식소로, 1998년 7월부터 지금까지 노숙인과 노인 등 일 400~5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15일 '안나의집'을 운영하는 김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적었다. 김 신부는 "며칠 전 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급식소로 내려가는데 안나의 집 건물 앞에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셨다. 그분들은 "봉사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셨고 당연히 반갑게 급식소로 함께 내려갔다"고 말했다. 김 신부에 따르면 이 여성들과 남성은 모두 앞치마를 입고 2시간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했고, 봉사가 끝난 후 차 한잔을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마스크를 내리고 차 한잔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김 신부는 여성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김 여사와 동행한 여성이 "혹시 이 분 누군지 아시나요"라고 해 김 신부는 "죄송하지만 전혀 모르겠다"고 답변했는데, 바로 김 여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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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여사가 `안나의 집` 봉사를 하러 갔던 당시 모습. [사진 =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
대통령실은 김 신부가 밝힌 봉사 날은 8월 31일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신부는 며칠 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추모한 김 여사의 소식을 접하고 당시 봉사활동이 떠올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면서 "김 여사는 미혼모와 장애아동,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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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여사가 `안나의 집` 봉사를 하러 갔던 당시 모습. [사진 =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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