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간 가까이 이어진 북한군의 포 사격에 최북단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포성과 함께 창문의 흔들림까지 느낄 수 있었던 연평도 주민들은 12년 전 포격이 재연되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이 동해상으로 포 사격을 시작하고 약 20분 뒤, 서해 해주만과 장산곶 일대에서도 포 사격을 했습니다.
2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 30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포탄은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으로 향했고, NLL과 불과 1.6km 떨어진 연평도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해안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갑작스런 포성에 외지에서 온 손님들과 함께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연평도 주민
- "빠방빵빵빵 막 그러더라고요. 소리가 나고 식당에 손님들 오셨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는데…."
맹렬한 굉음이 계속되며 창문까지 흔들릴 정도였고, 주민들은 12년 전 연평도 포격의 악몽까지 떠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엄청 크게 들렸죠. 우리는 막 여기 창문 쾅쾅거리고.…. 지난번 포격 때처럼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포격인가 우리가 대피소 가야 되나…."
주민들은 다시 정상 조업에 나서는 등 일상에 복귀했지만,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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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