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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당권 도전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 전 의원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리라 예측했지만, 이번 행보로 사실상 당권 도전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자 전통 지지층의 표심 분열을 막기 위해 친윤 후보 단일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당권주자로는 친윤(친윤석열)계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중도 안철수 의원, 비윤(비윤석열)계 유 전 의원과 조경태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표를 선출하는데, 당원 비중을 더 늘리자는 주장입니다.
당원 비중을 늘릴 경우 당내 입지가 있는 친윤계는 유리하지만,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는 불리할 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친윤 후보를 내세워 당권을 잡고 공천을 혁신하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같다"며 "범친윤 후보끼리의 단일화까지 생각할 수 있고, 중도·공동정부 콘셉트의 안 의원, '반윤' 유 전 의원까지 '3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