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부터 오늘 새벽까지 우리 국민들이 자고 있는 동안 한반도는 전쟁상황을 방불케 했습니다.
4시간 37분 동안 군사분계선 위로 25km까지 전투기들이 접근해 위협비행을 하고, 방사포와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에 쏟아부었습니다.
보도에 김태림기잡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젯밤(13일)부터 오늘(14일) 새벽까지 4시간 37분 동안 심야 연쇄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군사분계선 인근 전투기 위협비행과, 방사포 사격,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으로 육·해·공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5km 인근까지 위협비행을 벌였습니다.
군사합의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어 오전 1시 20분쯤부터는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쐈고, 오전 2시 57분부터는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의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동해와 서해에 방사포를 쏟아붓는 중간인 오전 1시 49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까지 날렸습니다.
지난 2018년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에서의 총격 이후 동해와 서해 완충지역에 방사포을 쏨으로써, 하루에 2번 9.19 군사 합의를 위반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탄도미사일과 전투기 그리고 북한군 포병 사격까지 동시에 이루어졌으니까 그것도 새벽 중에 한밤중에 이례적인 일이죠. 남북 군사 행동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고…(도발이) 지금 여기서 끝나지는 않죠."
한반도 긴장 수위를 올리기 위한 북한의 또 다른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