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회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네 탓'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핵 위기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북한 연쇄도발의 책임을 전 정권에 물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년간의 비핵화 평화쇼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면서 "지금의 북핵위기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 모두를 핵 재앙으로 인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화를 통한 해결'이 실현 가능한 단계를 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모든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거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고장난 녹음기에 불과할 뿐이다."
민주당은 강릉 낙탄 사고 등 현 정부의 미흡한 대응부터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정부·여당이 안보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여당이 민생보다는 내부 결집용 '안보 포퓰리즘'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군사합의 파기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국민의힘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9.19 군사합의는 물론 1992년 발효된 '비핵화 공동선언'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정부와 군을 향해 신규 국방 예산을 조속히 반영해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