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NPT 탈퇴할 수는 없다…국민은 핵우산만 믿기엔 조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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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휴짓조각이 됐지만, 우리나라는 국제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탈퇴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면서 제기된 'NPT 탈퇴' 논의에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 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그냥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전술핵 미사일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NPT 탈퇴를 제외하고) 군사 안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한미군사동맹을 철벽처럼 강화하는 길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한미 양국 간 논의되고 있는 미국의 확장억지력, 쉽게 말해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되는데, 이런 방안들이 양국 간에 구체적인 중심 현안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핵우산'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핵우산이라는 것은 북한의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보복공격을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상황에서 과연 미국이 핵 공격을 받고 핵 보복공격을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우산이 갖고 있는 실효성·신뢰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미간에 구체적인 아젠다로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5년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서 무슨 비핵화 평화 협상이라고 여러 차례 했는데 이게 모두 대국민 사기극이고 위장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