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충북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가 들어서면 충북이 가장 큰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우리끼리 싸울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 지역을 직접 방문해 세종시와 관련한 발언을 했는데, 자세한 이야기 들려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충북지역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가 들어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되면 충북이 가장 큰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창·오송 지역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터를 닦아 놓고 준비를 해둔 곳이어서 외국 산업이나 교육, 연구 기관과의 연계 발전에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창·오송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운행 등 충북 지역의 민원도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조를 했는데요.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내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했던 '강도론'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며 박 전 대표 진영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또 "우리끼리 싸울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다"며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계산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설 연휴 전 논란의 중심인 충청권에서 지역발전의 진정성을 강조해 세종시 수정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