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김일성주의자' 발언으로 퇴장 당해
오늘(13일)도 "변함없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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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전날(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는 발언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퇴장 당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고 김일성주의자"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정정이나 사과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오늘(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 등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공포했다"며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으니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범이고, 신영복 선생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지만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럼 김일성 주의자 밑에서 우리가 5년 동안 살았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위원장은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해당 발언을 거둬들일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을 (선고)했지 않냐"며 "이거는 너무 심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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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전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아직 종북주사파라고 생각하느냐'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답변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균형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금방 본색이 드러났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국회를 모독하는 것을 넘어 농락하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은 국감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논란의 중심에 김 위원장이 있고 김 위원장의 발언 탓에 제대로 된 국정감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위원장 재량으로 퇴장 조치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퇴장을 항의하다 일제히 자리를 떴고 국감은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국감장에서 김 위원장과 정면 충돌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도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했으니 종북 김일성주의자다, 이게 대명천지에 가능한 논리인가"라며 "런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광장에서도 아니라 국회 한가운데 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연히 고발 수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종북몰이와 색깔론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과 만났다고 증언했지만 바로 민주노총에서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