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윤 대통령 발언 보도 확산했으면 한미관계 큰 부담"

"초동에 미국 측에 설명해 문제 제기 없었다…해명 전적으로 신뢰해"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해야…반도체 경쟁력 유지 위해 칩4 국가와 협력 필요"

↑ 12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태용 주한미국대사 /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확산했다면 한미관계에 큰 부담이 됐을 것이란 발언을 내놨습니다.

12일(현지시간) 조태용 주한미국대사는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왜곡 보도가 계속 확산했으면 한미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계 및 언론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초동에 설명했기 때문에 미 행정부에서 우리 측에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말문을 연 후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조 대사는 "(미국 정부에서) 전적으로 해명을 신뢰한다"고 부연했습니다.

↑ 12일(현지시간)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태용 주한미국대사 /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조 대사는 북핵 대응 핵우산에 대해서는 "우선은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로 가는 것이 맞다. 북핵 위협 상황이 심각해질 때는 정부 내에서 조용히 여러 가지 가능한 옵션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칩4 혹은 팹4) 참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냔 지적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가 반도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팹4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조 대사는 "다만 그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미국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가 나왔을 때 (노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