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고발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르면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감사가 끝나는 내일(14일)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총 5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직권남용,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입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비정상적인 실체가 국정감사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행정권력을 흥신소처럼 남용하는 감사원의 행태에 기가 찹니다. 감사원법 위반, 민간인 사찰 의혹, 정치탄압에 혈안이 된 감사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습니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유병호 총장 문자 논란 등을 보고하며 "심각하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의원은 자신의 보고에 "문 전 대통령도 '알았다'고 답했다"고 말했는데, 전 의원 발언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부터 고발하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청와대와 감사원 반복해서 인사교류하면서 사실 청와대와 감사원이 한 몸처럼 움직였던 것이 문재인 정부 감사원과 청와대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실지감사가 종료되는 내일(14일)쯤 중간 감사 결과 발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을 둘러싼 논란이 고발사태로 확전된 가운데 중간발표까지 예고되면서 정치권 공방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