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일본의 침략 때문에 망한 게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식민사관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규탄 회견을 강하게 반발했고, 사학계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사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사 전문강사 최태성 씨는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친일파 이완용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
정 위원장의 주장이 친일파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을 게시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력 지배의 과거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면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된다. "
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 역사공부들 좀 해야 됩니다.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예요. 제발 공부들 좀 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을 적극방어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친북공세로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친일 국방’타령을 하며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역을 자청하고 있다"고 맞섰고,
성일종 의원은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친일몰이를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해행위"라고 가세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