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제 '핵운용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지도

"핵전략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

↑ 지난 10일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북한이 어제(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기관지 등을 통해 밝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234초(약 2시간 50분), 2000km를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이미 '전술핵운용부대'에 실전 배치됐으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 전반의 정확성과 기술적 우월성, 실전효과성이 완벽하게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기관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정밀하고 강력한 반격으로 적들을 일거에 제압할 수 있는 철저한 실전 준비태세를 또 다시 입증한 핵전투무력의 고도 반응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번 시험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이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언젠가 도래할 어떤 엄중한 군사적위기와 전쟁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 수 있게 핵전략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가핵전투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발전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들에 대해 탐지는 했지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라서 언론에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