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북 인권 소홀 지적에 "단언 어려워"
↑ 유엔 긴급특별총회 의장인 차바 코로시 헝가리 대사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진출한 국가들에게 축하한다는 글을 올린 SNS 화면 / 사진 = 트위터 캡쳐 |
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에 실패한 것에 대한 원인으로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선거에 과다한 입후보를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유엔 내 인권 관련 최고 의결 기구로,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심의하고 인권 침해가 벌어질 경우 관련 대응을 논의하는데, 아시아 국가 이사국 자리 4곳을 놓고 한국은 123표를 얻어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5위에 그쳤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2일) 취재진들과 만나 "국제기구선거는 국가들 사이에 서로 입후보한 선거에 대한 교환과 상호 지지를 하는데, 지난해 12월 이미 입후보를 결정한 14개 국제기구 선거에 대한 지지교섭을 실시했고, 가용표가 조기 소진이 됐다"며 설명했습니다.
외교부가 지난해 말 선거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올해 중점 선거는 4개, 주요 선거는 6개, 일반 선거는 4개 총 14개로, 지난해의 경우 중점 선거는 1개, 주요 선거는 3개, 일반 선거는 6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선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 실시된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는 선거 교섭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상반기에는 교환과 상호 지지 등 전력을 쏟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투표 당일까지 지지를 약속한 나라들도 있었으나, 실제 표결로 모두 이어지지 않는 등 '이탈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이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에 실패하면서, 올해는 인권이사회 비이사국으로서 이사회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인권과 관련한 발언권은 갖습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선거 전략과 대책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점점 커지고 있고, 국제기구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기구 진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번 선거가 보여주듯 선거는 경쟁"이라며 "이번 조정위에서는 깊은 고민을 해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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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