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대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반대해 오던 입장과 달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여러 의견들을 경청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핵무장론에 반대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상황에 대해 가정을 갖고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전술핵 발사 훈련에 이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여러가지 대응 옵션 중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일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야당의 '친일 국방' 공세에 대해서는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나"라며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북핵 위협에 대해 "늘 있는 위협인 것처럼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도 위험하다"며 외교안보팀을 중심으로 한 굳건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