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성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성가족부 폐지는 안 된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지속적인 민생 발목잡기에 이어 정부조직개편까지 발목 잡으려는 초석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국회의 모든 활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 다수 정당"이라며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협의와 조정은 얼마든지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보다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재의 여성정책을 양성평등 패러다임으로 확대 개편하고 유아, 아동, 청소년, 노인 등에 종합적인 정책 마련,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집중적인 대책 마련 등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부처를 개편하는 현재 정부조직개편안이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이번 개편안은 여성가족부 기능의 폐지나 축소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기능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을 리셋하고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여성가족부 폐지 및 관련 사무의 보건복지부 이관,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 외교부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당론 성격으로 발의
이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정부조직개편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미래지향적인 정부조직법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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