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신 경력자 · 수양버들 · 이미지 정치인은 당 대표 나오지 마라"

당권 경쟁 본격화하는 국힘…홍준표 "제대로 된 대표 나왔으면"

↑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 = 대구시 제공

법원 결정으로 '이준석 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국민의힘에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우리 당에 이미지 정치가 부활하는 것은 경계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미지 정치는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겉멋에만 치중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 역기능만 초래한다"면서 "대여 투쟁(對與鬪爭)을 하는 야당이 연단에 레드카펫을 깔고 아카데미 시상식하듯 등장하여 쇼를 할 때 그곳은 이미 야당 투쟁장소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야당 할 때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면서 "절박함도 없었고 애절함도 없이 오로지 이미지 정치에만 치중한 결과 그 때 우리는 총선 참패를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을 앞둔 우리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쉽으로 어떻게 독하디 독한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러 하려고 하냐"면서 "더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쉽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6일과 7일에도 연일 '바람 앞의 수양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당 내 일부 중진 의원들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