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최근 보름간 7번이나 미사일을 쏜 건데요.
이번 발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이례적으로 새벽에 이뤄진 도발입니다.
오늘 첫 소식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9일) 새벽 1시 48분부터 58분까지 10분 동안 강원 원산시 북쪽에 있는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350킬로미터, 고도는 90킬로미터, 속도는 마하5로 탐지됐습니다.
발사 직후 일본 방위성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KN-25와 유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열린 한미연합해상훈련을 전후해 잇따라 무력시위를 벌여왔고, 특히 한반도에 전개된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의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연합훈련에 대한 맞춤형 대응성 개념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로널드 레이건호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복귀 중에 끝까지 발사함으로써 대응 의지를 과시했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7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특히 새벽 시간에 도발에 나선 건 올 들어 처음입니다.
지난 5일 새벽 1시쯤 한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에이태큼스(ATACMS) 2발씩을 쏜 시간대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보름 동안 7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11번째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