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상 훈련 승인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친일로 매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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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행위', '친일 국방' 등으로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죽창가 시즌 2"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됐을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일본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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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표는 어제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에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지만'이라고 말한 것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며 "외교 참사에 이은 국방 참사다. 대한민국 국방이 대한민국 군사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북한 도발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유일하게 지킬 방법은 한미일 세 나라의 굳건한 공조"라며 "이 대표의 친일 운운은 '죽창가 시즌 2'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북한 바라기'가 결국 탄도미사일과 굴욕스러운 말 폭탄만 남긴 것을 똑똑히 본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의 선동에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일 연합훈련은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도발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주장은 연일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본인의 불법 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물타기"라며 "없던 '외교 실패'를 만들고, 때마다 반일 선동을 해도 이 대표의 어떤 의혹도 덮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하다 하다 이젠 국군의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로 매도하고 우리 국군을 '친일 국방'으로 모독하나"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한미일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도 했고, 동해 대잠훈련은 문재인 정부도 한
또 "제1당 대표의 국가관과 안보관을 의심케 하는 안보 자해의 내로남불 짙은 천박한 죽창가"라며 "한일 해상 훈련을 승인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으로 매도한 자가당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