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낸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한다. [한... |
이 전 대표는 그야말로 '낭떠러지' 위에 섰다.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의 손을 들어주며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각하한 동시,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로 선고했기 때문이다.
총 '1년 6개월' 동안 당내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이 전 대표는 '속수무책'인 상황에 놓였다. 당 지도부에서 쫓겨났을 뿐만 아니라 2024년 4월 총선 출마 공천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다고 이 전 대표 정치생명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탈당 권유나 제명 수준의 징계가 내려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위기 상황을 모면하고 재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당을 뛰쳐나와 신당을 창당하거나 차기 전대에서 '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세력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이 전 대표가 과거 '바른정당' 창당 시 한계를 겪어봤기 때문에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신당 창당과 관련해 "현재로선 그런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 |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 전 대표의 차후 행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본인이(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그것(신당 창당론)은 물 건너갔고, 차기 전대에 본인이 출마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론 조사상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적합하기 때문에 유 전 의원을 지원 사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