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싹 바꾸고 그러고 있으니 어이없어…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
↑ 홍준표 대구시장 /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
홍준표 대구시장은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자신과 갈등을 빚은 당내 중진 의원 3명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장평화 쇼를 4년 전에 알았다"면서 "그때는 국민들 80%가 문 정권에 속아 나를 비난하고 있었고, 언론도 내 말을 하나같이 막말, 악담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우리 당 중진 의원들 중 N모, J모 등은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나보고 정계은퇴 하라고 조롱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고 당시 자신을 공격했던 의원들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얼굴을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 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으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뒤늦게라도 알았으니 다행이지만 이제 좀 그러지 말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지 말자.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 시장은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 화해 분위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위장평화쇼",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지 모르겠다"는 등 강경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언들은 6·13 지방선거의 참패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홍 시장의 이날 글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안보 불안을 계기로 당시 자신의 발언에 앞장서서 반발한 인사들을 지목하며 힐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