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윤리위 추가 징계 논의 대상에 오른 이준석
오늘(6일) 밤 늦게 윤리위 전체 회의 징계 결과 나올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 '신군부' 등의 표현을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난한 일로 당 중앙윤리위 징계 심의에 오른 상황에서 옛 한문 교양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따개비 한문 숙어'라는 제목의 1980년대 한문 교양책 사진을 올리면서 "이 책은 내가 어릴 때 학교마다 꽂혀있는 교양 도서였는데, 이제 금서로 지정될 날이 다가오는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올린 한문 교양책 표지에는 양의 머리를 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의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가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바로 직전 게시물을 통해서는 '표현의 자유 분쟁 3종세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과는 사자성어를 쓸 수 있느냐로, 방송국과는 자막을 달 수 있느냐로, 고딩과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로 (분쟁한다)"며 "국민의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에게까지 피선거권을 확대하면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자고 주장하던 진취적인 정당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잇따라 낸 메시지는 모두 당 중앙윤리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 윤리위는 오늘(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심의할 예정인데, 이 전 대표가 '신군부', '양두구육' 등 모욕적 표현을 썼다는 점이 추가 징계 논의 대상에 오른 이유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 18일 만인 오늘 저녁 전체 회의를 엽니다. 징계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내일(7일) 새벽에 나올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7월 8일 열린 윤리위는 오후 7시에 회의를 시작해 다음 날 오전 3시쯤 최종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