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국정감사 얘기부터 가보죠.
오늘(5일)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 간 설전으로 파행을 겪었다고요?
【 답변1 】
파행의 원인은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아나바다' 발언입니다.
앵커님, IMF 외환위기 당시 '아나바다' 운동 기억하시죠?
지난달 27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을 찾은 윤 대통령이 '아나바다 시장 놀이'란 문구를 보고 어린이집 교사에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아나바다'의 뜻을 사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해당 질의를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비판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 "아나바다를 아느냐 모르느냐 지엽적으로 침소봉대해서…."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료 의원이 한 발언에 대해서 품평하는 게 어떻게 의사진행 발언입니까? 저도 위원장한테 얘기하고 있어요. 좀 가만히 계세요."
▶ 인터뷰 :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 "니나 가만히 계세요."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니나요?!"
고성이 멈추지 않자 결국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회의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질문2 】
윤 대통령 관련 논란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불거졌잖아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 친서를 보냈죠?
【 답변2 】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 보낸 친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건 취임 축하 축전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양국이 IRA 협의를 지속한다는 점과 윤 대통령 순방 성과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질문3 】
민주당 얘기로 가보죠.
박범계 의원이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항의를 받았면서요?
【 답변3 】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와 관련해 감사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5일) 오전 시위에 나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유족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1인 시위를 이어가던 도중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찾아와 항의했고, 박 의원이 결국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이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정쟁으로 끌고 가는 점과 대통령 기록물 공개와 관련해 전직 법무부 장관에게 항의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5일) 오후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한 이 씨는 내일(6일)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4 】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출석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요?
【 답변4 】
지난달 18일 국민의힘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착수했죠.
이 전 대표 측 소송 대리인단은 오늘(5일) "국민의힘 윤리위의 요청서에 징계 사유가 되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적시돼 있지 않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리인단은 "'네 죄는 네가 알렸다'는 식의 조선시대 원님 재판으로 회귀했다"고 비판하며, 징계 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제출기한을 열흘 이상 부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내일(6일) 저녁으로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은 아주 이르면 내일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질문5 】
강 기자, 오늘(5일) 민주당 당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요?
【 답변5 】
더불어민주당이 오늘(5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존' 공개 행사를 열었습니다.
'당원존'은 전자당원증을 소지한 당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 당대표에 선출되고 사흘 만에 약속한 첫 지시사항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생각보다 공간이 넓죠? 여러분이 스스로 꾸며주셔야 됩니다. 당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볼 때 '개방했더니 이상하게 돼간다' 이런 소리가 나면 안 되겠죠?"
다만, 이러한 행보를 두고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팬덤 정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