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9·19 남북군사합의 효용성의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우리만 합의를 준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이 장관은 북한이 지난 5월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국민의힘은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에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국방부는 확고한 태도를 가지고 채찍의 역할을 해야 된다 생각하는데, 9·19 군사합의 그동안 북한이 계속 위반해왔고 이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가…."
이종섭 국방장관도 호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북한은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는데, 도발 강도를 봐가면서 군사합의 효용성에 대해서 검토를…."
9·19 남북 군사합의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9·19 공동선언의 군사분야 부속합의서로 적대행위 금지와 우발적 충돌방지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5월 인사청문회에서 남북이 합의를 잘 이행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도 폐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답변입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2020년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도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군에서 미리 탐지하셨었어요? 감시 하셨었어요?"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네 그렇습니다, 사전에 준비를 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핵실험 강행 시점은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취재:최영구, 한영광기자, 영상편집: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