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文, 아직도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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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 통보를 한 것을 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원장이 스스로 결정했을까 의문이 든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오늘(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하실 말씀은 많아 보였지만 굉장히 절제하시는 듯한 모습이었다"면서 "대통령 재임 중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 작금의 감사원이 권력의 사냥개라도 된 듯 이렇게 나서는 형국을 보면서 여러모로 참담한 심정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이 조사에 착수하기 전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그렇다"고 답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집권 한 달 만에 해양경찰청과 국방부가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발표를 번복했다.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감사원에서 감사에 돌입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치밀하게 사전준비를 했고 전임 정부를 괴롭히겠다는 정략적인 의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와 관련해서도 감사원장 스스로 결정했을까라는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에 문 전 대통령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아직도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면서 "감사원이 마무리하기 전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아닌 문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국민이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이 엄중한 사건에 대해선 성실히 응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이 지난 9월 2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