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에는 처음으로 명품 플랫폼 업계 불공정행위 질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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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 준비하는 환경부.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 유통업계 수장들이 대거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오늘(4일)부터 시작되는 '2022년 국정감사'에는 국민의 생활 필수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비판을 받은 농심, 오리온, 오뚜기 등 국내 주요 식품사 수장과, BHC·제너시스 BBQ 등 치킨업계 대표, 발란·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 대표 등 유통가 수장 수십 명이 국정감사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습니다.
올해 유통업계 국감 키워드는 가격 인상, 유해물질 검출, 가맹점 착취, 플랫폼 불공정행위 등입니다. 오늘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이 예정돼 있고, 내일(5일)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모레(6일)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이 진행됩니다. 7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이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 농해수위 국감에 출석하는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CJ 제일제당이 2020년부터 냉동밥류(볶음밥, 주먹밥)에만 사용하던 미국산 칼로스 쌀을 올해 3월부터 햇반 컵반에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국산 쌀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의 받을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등이 출석해 물가상승을 이유로 제품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것을 두고 질문을 받습니다.
내일 환노위 국감에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이들은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논란에 대한 방지 대책, 배달라이더 산업재해 신청 급증, 물류센터 고용·작업환경개선 등에 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7일에는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 등 명품 플랫폼 업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국감에 출석해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 현황을 설명하고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날은 임금옥 BHC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 등이 출석해 치킨업계 가맹점 착취와 갑질 문제 등에 대답합니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유통업계 수장들은 소환 1순위로 꼽힙니다.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업종인 만큼 국회의 질타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국회 관계자는 "소비자와 가까운 업종인 만큼 매년 치열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대부분은 참석 시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관련 없는 질문이나 몰아붙이기, 망신 주기 등 보여주기식 국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