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나치게 정치적, 이념적으로 해석해 신속하게 할 일들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안 수정 논란으로 정국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경기도 업무보고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발전이 지체되고, 20∼30년 후 대한민국이 낙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나치게 정치적ㆍ이념적으로 해석해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늦춰지고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끼리 다투며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인식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안 수정 논란과 차별, 역차별 논쟁으로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놓은 세종시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친박계 인사,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을 한꺼번에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균형발전은 똑같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화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각자가 상호 보완적이면서 특화된 발전을 해나간다. 그래서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해나가야 한다는 그러한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 주 초 충북지역을 방문해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본격적인 민심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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