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20명이 자녀를 살해 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이유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컸는데, 이런 자살고위험군을 보살필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 MBN 뉴스7 (지난 7월 25일)
-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부부와 여섯 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부모가 한 해 평균 20명에 이른다는 첫 공식 집계가 나왔습니다.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가족관계와 정신건강 문제가 뒤를 이었습니다.
부모의 연령대는 30대와 40대, 젊은층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방을 위한 예산과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단적 선택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의 수는 2만 명이 넘지만, 전담 인력은 460여 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배미남 / 인천광역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 "한정된 예산과 한정된 인력으로 많은 사업을 수행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으니깐. 너무너무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10명은 자리가 없으세요. 개인 (앉을) 자리가. 그게 제일 미안해요."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 "동반 자살이라는 표현보다는 부모가 자식을 살해한 살인사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있습니다. 예산 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에 관련 예산을 반드시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담 인력과 고위험군 방문 사업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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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