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치보복 긍정…실현 아니길 바라”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외교 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욕설을 듣고도 괜찮다고 하니 자존심도 없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오늘(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존심도 없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했고, 감사원의 조사 통보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기념행사 후에 진행된 경축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
이에 고 최고위원은 해외순방 중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꺼내들며 “대통령이 욕설했던 그 대상은 국회”라며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국회를 향한 그런 욕설을 듣고서도 괜찮다고 하고, 감사원은 헌법기관이라며 존중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 참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먼저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검찰과 감사원의 정치보복 타깃이 문 전 대통령이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그는 “수사가 이뤄지고 문제가 드러나면 ‘그럴 수 있지’라고 국민도 끄덕일 수 있는 대목이 생기는데 지금은 너무 갑작스럽게 무엇을 근거로 저렇게 하는지조차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면조사가 들어가 있다”며 “선거 기간에도 정치보복이라는 것에 긍정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지금 그것을 실현해내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여당의 수많은 분도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계속 지적하고 있는데 끝까지 안 하고 고집을 부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굉장히 이른 시간 안에 정리됐을 수도 있었던 사안인데 눈덩이처럼 불려놓고 있는 건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