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선 북한의 핵무기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신형 무기인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일명 '괴물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한 방으로 북한의 지하벙커를 뚫어서 지휘부를 무력화하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직후, 우리 군이 신형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 "압도적인 전략적 능력을 활용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탄두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돼 있습니다."
탄두 중량이 2t으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최대 500kg을 실을 수 있던 기존 현무-2에 비해 파괴력이 훨씬 큽니다.
또 800km의 최대 사거리를 300~500km 수준으로 줄이면 탄두 중량을 최대 5t까지 키울 수 있어 '괴물 미사일'이라고 불립니다.
단 한 발로도 북한의 지하 벙커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인 만큼 베일에 쌓여왔습니다.
지난해 9월 군이 영상을 공개할 때도 보안을 위해 동일 계열의 다른 미사일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일부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번달 중순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와 다음 달 초 미국의 중간선거 사이에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거란 국정원의 분석이 나오면서 당분간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