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웬말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관장들이 퇴임할 때 초상화를 그려 벽에 거는 곳이 많은데, 한국은행은 최근 한 폭에 3천만 원을 썼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강당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액자가 붙어 있습니다.
역대 한국은행 총재들의 초상화입니다.
현재 한은이 보유한 총재 초상화는 총 26점.
가장 최근엔 한 폭에 3천만 원을 썼습니다.
▶ 인터뷰 : 한국은행 관계자
- "사기업도 이런 초상화 작업을 하지 않습니까. 가격대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쪽은 5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을…."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대 대통령이나 정·재계 주요 인사의 초상화를 제작했던 작가 중에서 선정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가의 초상화 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고,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국민이 봤을 때는 혈세 낭비라고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한은 외에 기관장의 초상화를 거는 곳은 국회와 대법원,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대한상의 정도로 2천만 원 안팎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