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잘한 게 뭐 있다고 국민 앞에 당당하나”
↑ (왼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불수용한 것과 관련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진 외교부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 국민 열에 일곱이 ‘해외 순방이 잘못됐다’고 답하고 있다”며 “출범 4~5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대통령 직무수행의 ‘부정 평가 첫째 이유로 외교’가 꼽혔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 결과 긍정 평가 24%, 부정 평가 65%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의 17%가 ‘외교’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13% △발언 부주의 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실망하고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일말의 상식과 책임감이 있다면 당연히 수습에 나설 거라고 기대했다”라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은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도대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국민 앞에 당당하나”고 반문했습니다.
↑ 박진 외교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또한 박진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막말 후 무려 15시간 만에 거짓 해명한 것과 사뭇 비교되게, 입법부인 국회의 헌법상 의결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 의견수렴이나 숙고의 시간도 갖지 않고 즉각 거부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우리 헌법의 취지와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외교 대참사를 빚은 주무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 건의를 수용하기 바란다”라며 “더구나 박진 외교부 장관은 과거 국회에서 ‘해임 건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대한 사태가 올 수 있으며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변종 독재의 길을 표명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은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댕이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 앞에 정직하고 순종하는 권력자로 거듭나게 해서 대한민국의 기강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