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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야당과 MBC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윤 정부를 옹호하는 동시 '야당 때리기'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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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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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를 본 주민과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반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불거진 지난 22일 이후로 두 차례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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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당권주자들은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기전대론'까지 대두된 마당에 차기 당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의원을 공개 석상에서 저격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저급한 융단폭격에 맞서야 할 우리 당의 몇몇 지도자급 인사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마치 남의 일인 양 방관하거나,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불리하다 싶으면 상대 진영과의 논쟁을 회피해 버리고, 하나 마나 한 양비론적 평론을 펼치다가 당이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을 때 해외로 철수해 버린다면 그것은 동지로서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대 진영의 터무니없는 가짜 조작방송에 현혹돼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자당의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며 '내부총질'을 한다면, 그것 또한 동지로서 해야 할 처신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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