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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원용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 통해 "윤대통령의 뉴욕 발언은 매우 잡음이 많고 불분명한데, 여기에 MBC는 자의적으로 자막을 달아서 송출했다"면서 "당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자막대로 듣는다. '소리'를 따라 듣지 않고, '자막'을 따라 듣는다. 자막이 매우 선명한 사전정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 교수는 "자막이 있는 외국어 방송은 잘 들리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 이유이다. '바이든'이라고 들린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자막을 보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의 발언을 자동음성인식기에 넣어 봤다. 내가 시험한 어떤 음성인식기에서도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정확한 네이버 클로버 음성인식기의 경우 나오는 답은 "신인 안 해주고 만들면 쪽 팔려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 '바이든'이라고 듣는 사람들의 귀가 더 예민하다 믿을 근거는 없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음성인식을 연구하였는데, 음성인식은 단지 귀에 들리는 소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사람들의 발음이 너무 엉터리이기 때문이다"면서 "음성인식 과정에서는 인식률을 올리기 위해 소리를 들어서 얻는 음향정보(acoustic information)와 내용을 따라가며 얻는 사전정보(prior information)를 결합한다. 특히 잡음이 많은 음성의 경우 사전정보에 더 의지한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연구자 윤리에서도 데이터 변조는 최악의 위반으로 간주한다. 이 문제의 핵심은 데이터 변조"라며 "데이터 변조가 언론의 자유와 혼동이 된다면 정직과 투명,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거짓말과 술수, 선동이 난무하
한편,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성 교수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 미국 UCSB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로 30여 년간 근무하고 2020년 은퇴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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