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명단으로 논란 일었던 적 없어"
"다음 주 국정감사서 취임식의 진상 밝혀낼 것"
더불어민주당은 역술인 '천공 스승'의 제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취임식 초청장 명단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현정 대변인은 오늘(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천공의 제자 두 명이 초대되었다는 언론 보도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한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가지도자인 대통령 취임식에 욕설 유튜버, 주가조작범, 통장잔고 증명서 위조범이 초대된 것도 부족해 무속인이 초대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속인과의 관계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천공에게도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을 보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할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명단으로 이렇게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었다. 이런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취임식 명단을 '일체 파기했다'고 거짓으로 말했다"며 "논란이 일자 민주당에 보내 온 답변서에는 참석자들의 성(姓)만 담겨 있었다.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행안부를 향해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며 취임식 명단을 꽁꽁 숨기려는 거냐"면서 "국민께서 취임식마저 거짓과 논란으로 점철된 정부로 규정하기 전에, 대통령실은 숨김없이 취임식 초청명단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내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취임식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요신문은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 등재된 윤 대통령 부부의 지인 이름과 그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된 주소지를 확보해 취재한 결과, '천공 스승'의 측근 2명이 초청장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천공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 신경애 씨와 또다른 인물 1명, 모두 2명이 취임식에 초대됐다는 겁니다.
또한 신 씨는 이달 중순 천공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이 뉴욕에 방문한 시기는 윤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참석 시기와 겹쳐서 일각에서는 의혹의 시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