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0일 넘게 공석이었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전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자리를 더 비워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이끌었던 인물을 또 기용한 건데 야당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내각 중 유일하게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17대 국회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교육 현장과 정부 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 인재 양성, 교육 격차 해소 등 교육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
교수와 전문가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을 찾았던 대통령실은 대상자들이 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계속 고사하자 이미 검증을 거친 이 후보자를 택했습니다.
다만 12년 전 장관을 2년 6개월이나 했던 인물을 재기용하면서 정권 인재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자율형사립고 확대와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추진했던 당시 이 후보자의 정책이 경쟁만 부추겼다는 야당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교육은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선 안 되는 문제일 뿐더러 우리 국민의 상식에 입각한 정책을 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정부와 사용자 그리고 노동자 간 원활한 협의를 할 적임자라 말했지만 김 위원장이 "불법 파업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노동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