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오후 6시 속개…'박진 해임건의안' 표결 주목

169석 민주당, 건의안 표결 부쳐지면 단독으로 처리 가능
주호영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 수행 중인데 등에 칼을 꽂아서 되겠나"
박홍근 "오히려 부통령 계실 때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책임 따져 물어야"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회는 오늘(29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속개합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오후 6시에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최종 통보했습니다.

당초 김 의장과 민주당은 오늘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호영 원내대표의 요청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일정으로 인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제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지금 박진 장관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을 수행 중이고, 해리스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오후 6시쯤 출국할 예정이라 한다. (박 장관이) 그야말로 치열한 외교 현장에 있는데 등에 칼을 꽂아서 되겠냐’고 항의를 세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애초 오후 3시로 요구했으나, 그런 비판이 두려웠는지 '오후 6시에 하겠다'고 하는 연락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홍근 원내대표은 "(윤석열 대통령의) 빈손·무능 외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이 계실 때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책임을 따져 묻는 것이 향후 동맹국인 미국의 입장 변화에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미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장은 국민의힘 요청이 있었고, 방한 중인 부통령이 출국할 시점에 맞춰 처리를 할 테니 한번 협조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169석을 가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표결로 처리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