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석수로 밀어붙여도 해임 안 되면 그건 희화화"
"이재명이 말한 '희망 정치', 하루 만에 분열과 갈등 정치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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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2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여부를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재 뿌리는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의장을 만난 사실을 밝히며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경우 상정을 못 하게 돼 있지만, 김 의장은 전날 방문 결과 합의되지 않더라도 직권 상정할 듯한 의사를 표명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처리되지 않는 것을 올린다는 건 오늘 우리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재를 뿌리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두고 "취임한 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유엔총회, 100여 명 이상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다자회의를 그런대로 잘 감당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 활동을 하는 대표인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을 찍어 내보내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제대로 대표하고 국익을 지키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석 숫자로 밀어붙여서 해임건의안을 냈는데도 해임되지 않으면 국회 권능이 떨어지고 희화화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의석수로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였는데 해임되지 않으면 권위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겁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이 있어야 의결됩니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가지고 있어 단독으로 발의·의결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도 언급하며 해임건의안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연설에서 희망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들어섰다"며 "이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향해서도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을 일방 상정한다면 우리 당은 강한 반대와 항의의 뜻을 전하고 규탄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