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한 소녀를 친근하게 챙기는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최근 외신에서는 이 소녀가 김정은의 둘째딸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그 소녀가 클로즈업된다든지 리설주 여사와 대화를 하고 복장이 다른 출연자와 다르다는 특이한 측면은 있었지만 (딸이 맞다면)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공개를 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의 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판단할) 어떤 근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까지 그런 정보가 없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9·9절' 기념 어린이들의 기념 공연(아동 중창·합창)에서 북한 조선중앙TV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 이 아이는 다른 공연단 아이들과 구별되는 옷차림을 했고,
김정은 부부가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손뼉을 치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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