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지난 3월2일 개교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가 시설을 임대하는데 연간 약 31억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부터 교육시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공대로부터 제출받은 임대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연구 및 교육시설 용도 2곳, 사무실 용도 3곳, 기숙사 용도 1곳 등 총 6곳을 임대하여 연 31억17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료 중 절반 이상인 19억5000만원은 학생들이 숙식을 해결하는 기숙사로 쓰이는 부영주택 소유의 골프텔과 클럽하우스 임대에 쓰인다. 학교로부터 도보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으나 적합한 장소가 마련되지 못했기에 이용되고 있다. 연구 및 교육시설로 활용되는 에너지신기술연구원, 스마트파크지식산업센터 임대에도 연간 9억2500만원이 소요된다. 학교가 위치한 나주가 아닌 서울에 있는 사무실 2곳에도 연 56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매년 31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이유는 강의동, 도서관, 기숙사 등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가 이뤄진 때문이다.
한편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이 각각 한전공대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