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대통령실이 밝힌 캐나다 순방 성과에 등장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AMAT는 캐나다가 아닌 미국 회사이고 이번 용인 투자건도 순방 성과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MAT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고 용인에 R&D 센터 투자는 이미 3개월 전에 나온 뉴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새벽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캐나다 순방 성과 중 하나로 '캐나다의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AMAT는 용인에 대규모 R&D센터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내용은 이 글이 올라온 지 불과 2시간여 만인 전날 오전 7시경 삭제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설립됐고 현재도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회사다.
또 이 의원은 지난 7월 초에 나온 언론 보도 캡쳐본을 첨부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가 반도체 메카될 것"...세계 1위 AMAT와 연구개발센터 설립'이라는 제목의 보도다.
이 의원은 "지난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윤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을 하며 AMAT 장비 앞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라며 "대통령실이 캐나다 순방 성과를 부풀리다가 또 다시 헛발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해당 메시지는 한 시간여 만에 삭제 수정됐는데 기자들에게
이 의원은 "대통령실은 그 이후로도 2시간 동안 네 차례나 메시지를 수정했다"면서 "총체적 난국"이라고 비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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