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활동 중 국내 비판 대응에 에너지 소모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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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미국 대통령이나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야당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국회를,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해명에 대한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던 중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우리나라는 예산에 반영된 1억 달러의 공여 약속을 하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며 "그러나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의)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못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영상 속 윤 대통령의 음성을 다시 한번 들어 봐 달라면서 "(윤 대통령이)'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예산을 '날리면'(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면) 기부금 공여를 약속한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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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논란이 된 영상을 봤다면서 "전후 발언의 경위나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정보가 없다. 내일 귀
이어 "비판하더라도 귀국 후에 비판한다든지, 외교 활동 중에 국내 비판에 대응하는 데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