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한일 정상간의 약식회담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은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고 혹평한 반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린 관계를 정상화시켰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년 9개월 만의 한일 정상 만남을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기껏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우리 국기인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그러면서 양국간 최대 현안인 일본 강제징용 배상 등에 대한 성과가 없는 "빈손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받아쳤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재인 정부가 망가트린 한일관계가 윤 대통령에 의해 복원되고 있음에 국민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인 것에 큰 의미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하야시 일본 외무상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재개, 일본 입국 시 격리 면제 등 수 년간 경직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어온다"고 평가했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야당 소속 국회 외통위 위원들은 우리 순방단이 귀국하면 긴급현안질의 등 다양한 통로로 외교 실패를 따져묻겠다고 해 당분간 정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