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논란은 '혐오 코드'로 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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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광운대 교수 / 사진 = 연합뉴스 |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과 관련해 "조문록을 오늘 쓰든 내일 쓰든 그게 무슨 큰 결례이고,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 교수는 지난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런 문제로 논쟁하는 나라는 없다"라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그는 "그저 영국 요청을 받아들인 것뿐인데 뭐가 결례이며 논쟁할 가치가 있는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늦게 출발한 이유도 모르면서 트집 잡을 수도 없고,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유일하게 시비를 건 사람은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다. ‘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번째 줄에 앉았나.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제일 앞줄에 앉았을 거다’라고 했다”며 ‘외교 참사’라고 주장하는 야권을 비꼬았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지각했는데,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한다. 의전이 문제라고 논쟁하지 않는다"라고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진 작가는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더 앞자리에 앉았으면 또 난리를 쳤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뒷줄에 앉았으면 야권이 문제 삼았을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그는 ‘표퓰리스트’ ‘너무 유치하다’라는 단어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진 교수는 조문 논란이 이는 것을 두고 ‘혐오 코드’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비판 정도가 아니라 혐오 코드로 가는 것 같다”며 “‘기승전 아마추어’라는 프레임 자체가 부정적 인식과 나쁜 감정을 악화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교수는 “대통령도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소화해야 할 일정이 3개이다”라며 “영국 쪽에서도 어떤 사태가 갑자기 발생할지 모르니 미리 양해를 구했고, 실제 변경이 일어나 하루 늦게 조문했다고 해서 그게 뭐가 그렇게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중요한 건 출발할 때 조문한다고 공지하고 갔고,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고 조문록 작성이 미뤄진 것에 대해 영국 도착 시간에 대해 사전 합의 및 조율 과정이 있었으며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